군산시가 추진 중인 인연만들기 ‘청춘, 섬愛잇다’ 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보다 매력적인 행사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청춘, 섬愛잇다’는 군산시가 바쁜 일상을 지내는 미혼남녀들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여기에는 미혼남녀의 결혼 기피 문제에 대응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져 있다.
참가자들은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에서 1대1 스피드 데이팅, 포토미션, 선유도 액티비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마지막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썸 매칭지에 작성(1~3지망)하면 행사는 종료된다. 이후 최종 커플 대상자는 추후에 통보 받는다.
지난해 1‧2기에 이어 현재 3기 참가자(5월 9일까지)를 모집 중이며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30명(남·여 각 15명) 모집에 평균 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특히 1기 10커플(20명), 2기 8커플(16명) 등 평균 60% 이상의 커플 성사율을 기록할 만큼 호응도도 좋았다.
1기 참가자 중 한 커플은 올해 결혼까지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초기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타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비슷한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추가)지원책 및 활성화 방안 등에서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산 ‘청춘, 섬愛잇다’의 경우 참가자의 만남만 주선하고 끝인 반면, 타 지자체는 지속적인 만남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및 축하금 지원책 등을 펼치고 있다.
실제 진주시는 ‘썸데이 진주’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한 후속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더 나아가 결혼까지 할 경우 축하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부산 사하구는 더 파격적이다.
사하구는 '두근두근 사하브릿지' 커플로 성사된 이들에게 1인당 50만 원의 데이트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결혼까지 성공할 경우 커플당 100만 원의 상견례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행사를 통해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에게 3년간 공공기관 주차장 요금을 50% 할인해 줄 뿐 아니라 문화예술이용요금도 대폭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군산은 ‘청춘, 섬愛잇다’를 통해 커플로 성사되거나 결혼까지 이어지더라도 아무런 혜택이 없는 상태다.
한 참가자는 “행사가 끝난 뒤 시의 후속 조치가 없는 것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라며 "(지원금이 때문에) 이성을 만나고 결혼까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시가 사랑의 결실을 맺을 경우 어떤 식으로 함께 응원하고 축하해준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사후관리 프로그램 및 축하지원금, 할인 혜택 등 참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면서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