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부부 11쌍 새출발 약속⋯꿈드래장애인협회 합동 결혼식

30일 전주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서 부부 11쌍 합동 결혼식
예복·웨딩사진 촬영·2박 3일 신혼여행 경비 등 지원하기로

꿈드래장애인협회가 30일 전주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에서 전북 장애인 부부 11쌍이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다. 꿈드래장애인협회 제공

꿈드래장애인협회(회장 하태복)가 20년 넘게 장애인 부부를 위한 무료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전주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에서 장애인 부부 11쌍이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다.

결혼식뿐 아니라 예복 및 웨딩사진 촬영, 2박 3일 일정 제주도 신혼여행 경비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드레스와 턱시도는 청담스토리, 헤어·웨딩 메이크업은 전주비전대 미용건강과 봉사 동아리인 미용천사들의 재능기부로 지원받았다. 전북은행·NH농협은행 등 지역사회의 후원과 협조로 성황리에 결혼식을 마쳤다.

신랑 A 씨는 "결혼할 여유도 없었는데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축복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해 준 꿈드래장애인협회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태복 회장은 "신록의 푸르름이 멋지게 어우러진 따뜻한 봄날처럼 11쌍의 신랑·신부의 앞날에도 항상 행복과 기쁨이 함께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합동 결혼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매년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를 위해 무료 결혼식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275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