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유찰사태로 전북건설단체연합회까지 나서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던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1공구의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북 건설업체 7곳이 각각 5%의 지분을 가지고 공동도급에 참여한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추정금액 3132억 원 규모의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1공구 건설공사’를 사실상 수주하면서다.
30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이 공사의 설계 적정성 평가 결과, 롯데건설이 94.79점을 획득해 우수설계 기준(85점)을 충족하며 수의시담협상에서 유리한 지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은 55%의 지분으로 신성건설과 관악개발, 금도건설, 삼부종합건설, 지아이, 동일종합건설, ㈜옥토, 도원이앤씨, 에이아이이앤씨(각 5%)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했으며 도원이앤씨(충남)와 에이아이이앤씨(부산)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로 구성됐다.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공사’는 새만금 내 주요 산업단지와 스마트 수변도시‧관광레저용지 등을 국도 12‧30호선과 연결하는 총 연장 20.76㎞의 6차선 도로를 3개 공구로 나눠 건설하는 사업으로 산업단지 정상화를 도모할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 가운데 1공구는 관광레저용지 내부와 순환 링을 잇는 총연장 9.37㎞ 구간으로, 민간투자 개발사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주요 역할을 한다.
추정금액 6337억 원의 2공구는 국내 최초로 순환링 형태로 총연장 8.28㎞의 도로를 건설해 새만금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러나 3차례나 유찰사태를 겪으면서 1,2공구는 각각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만 입찰에 참여해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으며, 2공구는 이달 초 설계 적정성 평가에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90.62점을 받았다.
당시 새만금관련 사업이 터덕거리면서 10개 건설단체로 구성된 전북건설단체연합회(회장 소재철‧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회장)는 지난해 새만금 SOC 사업에 대한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