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완주 ‘문화선도산단’, 전국적 성공 모델 기대

완주군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관한 ‘문화선도 산업단지’ 공모사업 선정에 이어 322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조성 사업'에 추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완주일반산업단지 일원에 2028년까지 문화선도산단을 조성하고, 여기에 추가로 문화·교육·산업이 융합된 복합문화 거점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국비 450억원을 포함해 총 885억원의 예산이 산업단지에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문화선도산단 사업은 ‘회색빛 낡은 이미지로 변모한 산업단지에 문화를 담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우리 제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산업단지를 청년들이 찾는 활력 공간으로 새롭게 바꾸기 위한 시도다. 범부처 합동으로 공모를 통해 올해 3곳을 우선 선정했고, 호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완주군이 포함됐다.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0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여기에 완주군은 최근 랜드마크 조성사업에 추가로 선정되면서 산업과 문화, 그리고 청년이 공존하는 혁신형 산업단지 조성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지방소멸 위기의 시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다.

완주군은 ‘올해부터 4년간 진행될 9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의 민·관·산 주체들이 참여하는 문화융합협의체를 가동하면서 랜드마크 세부 설계 및 착공, 기업 맞춤형 콘텐츠 운영, 지역 청년 참여 연계사업 등을 중심으로 연차별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실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역사회뿐 아니라 전국적 관심이 쏠린 정부의 산업단지 혁신 프로젝트다. 완주군에서도 사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단발성 재정사업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지역사회,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산업문화 생태계를 만들어내야 한다. 탄탄한 사업 실행체계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계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완주군이 청년과 산업·문화가 어우러진 혁신형 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 문화선도산단 사업의 전국적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