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의원, 연일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촉구

호남권 주요당직자 기자회견 이어 SNS에 "참담한 심정" 토로
대선 승리 국민의힘 입장선 단일화 답이지만 외부 시선 '냉랭'

지난 7일 국회에서 조배숙 국회의원과 호남 당직자들이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조배숙 의원실 제공

 

전북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연일 김문수 당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1차 회담이 성과없이 끝나자 조 의원은 8일 SNS에 글을 올려 "호남권 주요 당직자들이 뜻을 모아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그 결실이 맺어지지 못했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운을 가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며 "지금은 각자의 입장과 주장을 앞세우기보다는 대선 승리를 위한 대의와 통합의 정신으로 뜻을 모아야 할 때이다. 대승적 결단과 용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조 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의힘 호남권 국민의힘 호남권 시·도당위원장, 전·현직 지방의원, 전·현직 당협위원장 및 주요 당직자 등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 기자회견에는 전주와 군산, 익산 기초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들도 참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호남은 국민의힘의 험지이기에 호남 보수세력의 결집을 위한 정치적 동력이 필요하다"며 "단일화 없이 분열된 보수의 모습으로는 호남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건 없는 조속한 단일화야말로 보수 진영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출발점이자 대선 승리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승리를 향해 다시 뛰어야 할 때"라고 했다.

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고 지역 정가의 시선은 냉담하다.

국민의힘 외부 한 정계 인사는 "그렇게 주장하는 내용대로라면 한덕수 예비후보도 일찍 사퇴하고 경선에 참여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그것이 바로 상식과 공정"이라며 "국민의힘의 이런 행태가 계속될수록 윤석열 내란세력의 국민의힘 내 기반이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