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저연차 공무원도 떠난다⋯공직사회 ‘이탈’ 현상 심화

퇴직자 20년 8명서 24년 16명으로 급증, 최근 4년간 67명 이탈
낮은 보수체계, 과중한 업무, 경직된 조직문화, 원거리 출퇴근 탓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공무원은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옛말이 되어 버리는 등 전북 저연차 교직원들의 공직사회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줄사직이 이어지고 있는 신규·저연차 공무원의 안정적인 초기 공직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근무환경 개선에 나선다.

신규·저연차 공무원의 사직은 낮은 보수 체계와 과중한 업무, 경직된 조직문화, 원거리 출퇴근 등의 애로사항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이 조사한 최근 5년간 8급 이하 지방공무원 근무연수별 의원면직 현황을 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모두 67명이 교육계를 떠났다. 퇴사자 가운데 3년 미만 퇴직자가 73.2%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8명, 2021년 13명, 2022년 17명, 2023년 13명, 2024년 16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근로경력 1년 미만은 29.9%, 2년 미만 26.9%, 3년 미만 16.4%, 4년 미만 10.4%, 5년 미만 10.4%, 5년 이상은 6%로 연차가 높아질수록 퇴사 비율이 적어졌다.

도교육청은 신규·저연차 공무원의 퇴사에 대해 학교 행정업무 증가에 따른 업무 과중 및 작장 내 갈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2인 행정실은 업무량이 집중돼 업무 공백 발생 시 부담이 가중됐고, 저연차 공무원의 경우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가 직장 내 갈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도교육청이 ‘저연차 공무원 근무환경 개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저연차 공무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정원 3명 이상 기관 우선 배치’가  (80.09 %를 차지했다.

또한 ‘저연차 공무원의 범위는 어느 수준으로 정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란 항목에선 3년 미만이 40.16 %로 가장 높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규·저연차 공무원의 안정적 초기 공직생활 적응력 향상을 위해 소규모 행정실의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지방공무원 노동조합 역시 2인 행정실의 업무환경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