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학생 학교폭력 처분건수 전국 1위 ‘오명’

전북 중학교 학생들의 학교폭력 처분 건수가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썼다. 학생들의 성향이 과격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학교폭력 심의가 처분 위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를 통해 최근 2년간 중고교 학교폭력 처분건수 현황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 중학생의 처분은 지난 2023년 1069건에서 2024년 1651건으로 무려 54.5%가 증가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학생의 학교폭력 처분 평균은 19%에 그쳤다. 전국 중학생들의 학폭 처분 증감율을 보면 전북 다음으로 광주가 36.8%를 차지했고, 울산 32.2%, 경기 21.8%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부산은 -18.5%의 감소율을 보였고, 제주 -4.1% 감소, 인천 3.7% 등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폭 처분건수 역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북 고교생의 2023년 학폭 처분은 430건에서 2024년 510건으로 80건이 증가해 18.6%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 고교생의 평균은 15.3%였다.

종합적으로 보면 2024년 전국 중학교 학교폭력 실제 처분 결과도 3만6069건으로 고등학교 1만2975건 대비 3배 가까이 높았다. 심의 건수도 중학교 1만7833건으로 고등학교 7446건보다 2.4배 높았다.

이처럼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학생들의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 및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중학교 단계에서 학교폭력 심의, 처분이 상급학교 진학시 불이익에 상관없이 학습단계상 향후 진로계획을 수립하는데 치명적 손상이 올 수 있는 점을 학생, 학부모 깊이 인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고등학교보다 심의, 처분결과, 처분 수위 자체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상황을 학생, 학부모, 학교 모두 인식해야하고, 관련 시스템, 교육 등에 전반적 재점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