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 축제, 23일간 51만 여명 발길 '대흥행'

영화 같은 풍경 속 51만 발걸음…고창, 관광도시로 '한걸음 더'

고창군, 청보리밭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유채꽃밭과 청보리밭에서 기념 촬영을 하면서 대한민국 1번지 경관농업축제를 한껏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고창군

고창군의 대표 경관농업축제인 ‘제22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지난 11일, 23일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드라마 같은 풍경, 영화 같은 하루’를 주제로 지난 4월 19일부터 열린 이번 축제는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청보리밭의 정취를 살려 구성됐다. 축제장 곳곳에 인기 K-콘텐츠 ‘폭싹 속았수다’, ‘도깨비’, ‘백일의 낭군님’ 등 촬영지 포토존이 설치됐고, 드라마 속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주말마다 열리는 문화공연과 농산물 직거래장터,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른 행사로 높은 호평을 받았다.

고창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약 51만 명이 청보리밭을 찾으며 ‘경관농업축제 1번지’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방문객들은 축제장뿐만 아니라 고창의 주요 관광지인 구시포·동호 해수욕장, 선운산 도립공원, 모양성 등으로 발길을 이어가며 지역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제 기간 동안 고창군은 지역은행인 선운산농협과 협력해 ‘고창사랑상품권’ 할인 판매 부스를 운영했다. 관광객들은 현장에서 상품권을 10% 할인된 금액에 구입해 축제장 내 소비에 활용할 수 있었고, 관내 식당과 숙박업소 36곳이 추가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청보리밭을 찾아주신 군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의 성공이 고창군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열릴 복분자와 수박축제, 세계유산축전 등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고창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경관농업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함께 꾀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고창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며 부족한 부분은 사후 관리 계획에 포함시켜 완벽한 축제를 지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