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대선공약 반영 여부 '초미관심'

전북자치도와 협의 18건 중앙당서 검토
새만금 관련 10건 포함⋯반영여부 귀추

정성주 김제시장

김제시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 선거공약과 관련,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협의 검토를 통해 전북도당에 총 18건의 정책을 제안했고, 현재 중앙당 차원에서 반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제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전북권 대통령 공약으로 제안한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기반의 핵심인 전북발전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전북자치도와 김제시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정권에서 호남 몫은 전남과 광주에 무게 추가 실려 전북도민들의 반발이 거세었던 만큼, 김제시가 도농복합도시라는 경제적 취약성을 극복하고 전북지역 모두의 상호발전이란 큰 틀아래 제안한 공약사업이 중앙당 차원에서 '전북 배려'를 얼마나 반영할지 궁금한 것이다.

절반 이상이 국가 백년대계 사업인 새만금 개발과의 연계성을 고심해 김제시가 오랫동안 준비한 결과물이란 점에서 전북출신 국회의원 등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실제 △새만금 국가정원 조성 △새만금 남북3축 조기 구축 △새만금 RE100국가산업단지 조성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 조성 △새만금 일원 의료용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 △새만금 농생명용지 활용을 위한 필수 인프라 구축 △새만금항 신항 접안시설 및 배후부지 재정 전환 △새만금 사업지구 등 광역기반시설 공공재정 선투자 △새만금 내부 순환링 잔여구간 조기 구축 △국립해양생물박물관 건립 등 김제시가 전북자치도와 함께 제안한 18건 중 절반이 넘는 10건이 새만금 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밖에 △전북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국가 농업용 로봇 테스트 필드 조성 △국가 농생명 AI허브 구축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치유농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지방도 702호 국도 승격 △K-수소산업 산업기계 초격차 허브 △전북-충남 신광역 관광 개발사업도 전북발전과 무관하지 않다.

김제시의 제안 공약사업 중 새만금 RE100국가산업단지(예상 총 사업비 3조9944억 원)과 전북-충남 신광역 관광 개발사업(1조5000억 원), 새만금 남북3축 조기 구축(1조1227억 원), 전북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1조664억 원)은 총 예상 사업비가 각각 1조원이 넘는 대형사업으로, 다른 사업에 비해 예산 확보 등이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성주 시장은 "김제시만을 위한 소지역주의 제안이 아닌, 그동안 소외돼 왔던 전북 발전과 국가 미래발전이란 대승적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정치권 등의 협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새만금이 전북과 김제시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말했다. 김제=강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