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표 산업시설 가운데 하나인 페이퍼코리아 군산공장(디오션시티 부동산 개발사업 등 포함)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매각이 무산되면서, 다음달 27일 열릴 페이퍼코리아 임시주주총회에서 매각과 관련해 어떤 방향성이 제시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매각 추진 주체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지난 7개월간 협상해온 이지건설과의 계약 체결을 포기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유암코는 지난해 10월 페이퍼코리아의 지분 86.6%(보통주 약 1억5000만 주) 및 전환사채 1000억 원대 규모를 포함한 매각을 추진하며 이지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했다.
총 매각가는 약 3000억 원 규모로 추산돼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실사 과정에서 페이퍼코리아와 군산시 간 과거 조촌동 '디오션시티' 개발 사업을 놓고 체결한 ‘개발이익 정산’ 협약과 관련한 법적·재정적 불확실성이 불거졌다.
이러한 이유로 이지건설은 공장부지 개발에 따른 리스크가 클 것으로 판단, 최종 협상 단계에서 계약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협약은 2011년 공장이전 및 도시개발과 관련해 군산시와 체결된 것으로, 이후 2014년 아파트 분양 등을 통해 개발이익이 발생함에 따라 그 정산 방식에 대한 해석이 매각 실사에서 핵심 쟁점으로 작용한 것.
한편, 페이퍼코리아 군산공장은 1943년 북선제지로 출범해 고려제지, 세대제지, 세풍 등을 거쳐 2003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포장용지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적 악화로 2017년 유암코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지속적으로 매각이 추진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