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가 6월 6일부터 8일까지 무주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름다운 무주의 대자연 속으로 떠나는 ‘영화소풍’,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시간이다. 올해는 18개국 86편의 영화와 공연, 토크, 그리고 다양한 부대 행사가 펼쳐질 예정. 조금 더 심플하게, 하지만 더 특별하게 그려질 3일간의 낭만 여정을 따라가 보자!
관람 포인트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를 알차게 즐기려면 공간별 특성을 제대로 알고 누려야 한다. 무주산골영화제 측은 실내(무주산골영화관, 무주예체문화관, 전통생활문화체험관)는 ‘영화’ 중심으로, 야외(무주등나무운동장, 한풍루,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태권도원)는 ‘공연’과 ‘이벤트’ 위주로 기획하는 등 특별함을 더했다.
창(窓): 산골영화관 2개 관
<창>은 무주산골영화제 유일의 경쟁 무대다. 한국영화장편 경쟁 부문으로 탈북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담은 박준호 감독의 <3670> 등 극영화 6편을 비롯해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정재훈 감독의 다큐멘터리 <에스퍼의 빛>,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허범욱 감독의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등 8편이 경쟁한다.
숲(林):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무주산골영화제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숲속 극장. 올해는 6일과 7일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 <플로우>(2024)를 비롯해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 관객의 힘을 보여준 최고의 화제작 <더 폴: 디렉터스 컷>(2024) 등 인간과 자연, 음악과 인생, 사랑과 이별, 아름다움에 관한 동시대 최고의 영화, 총 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길: 태권도원(도약센터 3층 대강당)
<길>섹션은 ‘마을로 가는 영화관’의 형태로, 올해는 세계 태권도 성지 ‘태권도원’에서 진행한다.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인 <태권스테이>와 연계한 <별빛 시네마>를 선보일 예정으로 2023년 개봉 당시,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화제의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이 상영된다.
재미 포인트
무주산골영화제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좋은 영화 못지않게 뜨거운 공연 열기. 올해도 <락>섹션과 <키즈스테이지(kids stage)>에서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뮤지션 공연과 책, 미술, 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선사하는 재미와 만날 수 있다.
락(樂): 무주등나무운동장
故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등나무운동장이 무주산골영화제의 메인 공간. 천연 잔디가 펼쳐진 운동장에서 즐기는 공연과 토크, 브랜드 팝업 이벤트가 일품이다. 올해는 6월 6일 ’넥스트 액터 최현욱‘의 야외 토크(11:30~)부터 6월 8일 무성영화 라이브연주 ’<스피디>with CHS’(20:00~)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키즈스테이지(Kids stage): 한풍루(지남공원)
<키즈스테이지>에서는 미취학 아동은 물론,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더 핑크퐁 컴퍼니’의 베베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2025)이 극장 개봉 전 무주 관객과 만나는 것을 비롯해 총 6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태권도진흥재단과 함께 하는 ‘영화 & 공연’, <위대한 태권도>도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상영 사이사이에는 ‘서커스 공연’와 ‘양치 습관 교육’ 등 이벤트가 기다린다. 어린이놀이터 ‘나비숲’은 가족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휴식과 힐링의 공간이다.
토크 포인트
무주산골영화제는 그동안 전 세계 동시대 영화감독 중 영화 미학의 최전선에 있는,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가진 감독 1인을 선택해 그의 영화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동시대 시네아스트>와 잠재력 있는 배우를 소개하는 <넥스트 액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는 한국 영화를 응원하고 한국 영화의 다채로운 풍경을 선보이기 위해 한국 영화감독 특집 <디렉터즈 포커스>와 <넥스트 시네아스트>를 더했다.
<넥스트 액터 NEXT ACTOR> 배우 최현욱_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배우 최현욱의 연기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작품과 만날 수 있으며 GV(관객과의 대화) 및 스페셜 야외 토크, 사인회도 진행된다. <동시대 시네아스트> 감독 션 베이커_칸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가 동시에 인정한 션 베이커 감독의 주요작 6편을 엄선해 상영한다. 국내 주요 평론가들이 참여한 비평서도 발간 예정이다. 선설 <디렉터즈 포커스> 감독 엄태화_동시대 한국 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상업영화 감독 1인을 선정해 관객들에게 집중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초기 단편작 <선인장>(2003)을 비롯해 5편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선설 <넥스트 시네아스트> 감독 박세영_한국 영화 미학의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예술적 비전과 능력을 지닌 영화감독을 발굴·조명하는 특집으로 감독의 영화와 뮤직비디오, 사진 작품들을 영상 전시 형태로 선보인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등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영화제, 휴식과 낭만을 콘셉트로 한 국내 유일의 휴양 영화제로 올해도 무주에 최적화된, 무주만이 할 수 있는, 무주라서 가능한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울러 친환경을 실천하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영화제라는 인식을 이어갈 수 있는 장치들이 다양하니까요.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올해 열세 번째 영화소풍은 조금 달리 준비했습니다. 12년간 5일이었던 행사 기간을 3일로 줄이고 프로그램 전체 구성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재도약과 성장을 위한 시도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산골 무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이 있어 가능한 게 바로 ‘무주산골영화제’입니다. 도시 영화제가 익숙한 모두에게 불편할 수 있는 여정이지만 여러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