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전북 경제 견인하는 10만 완주군… “산업·문화·교육 삼박자 갖췄다"

완주군 인구가 지난달 27일자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인구 10만 명 선이 깨진 지 36년만의 회복이다. 인구 10만명 시대를  연 완주군이 전북의 대표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완주군은 전국적인 인구 감소 속에서도 전북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인구 증가 기록을 세웠다. 2024년 도내 출생아 증가 규모 1위를 기록하며 전북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올들어서도 `문화선도 산업단지` 사업에 선정되고, 추가로 `랜드마크 조성사업`까지 확보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삼례문화예술에서 열린 올 어린이잔치

 

전북경제 이끄는 완주

인구 지표는 경제, 문화, 복지, 주거 여건 등 모든 수치를 총괄하는 지표다. 

완주군 역시 인구 증가 요인을 정주여건, 기업유치,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인구정책, 귀농귀촌 등을 꼽고 있다. 

기본적으로 완주군은 산업단지를 주축으로 많은 일자리가 있는 곳이다. 1994년도에 조성된 완주산단에는 현대자동차, KCC, LS엠트론, 한솔케미칼 등 357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1만 8,971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또한, 터줏대감 완주산단을 중심으로 테크노밸리 1, 2단지, 농공단지, 과학산단, 수소특화 국가산단까지 총 370만 평의 산단이 집적화돼 있는 유일무이한 곳이다. 

또한, 정부의 ‘문화선도 산업단지’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322억 원 규모의 ‘랜드마크 조성사업’에도 추가로 이름을 올리며 산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화선도 산업단지 사업을 통해 경제 축인 완주산단이 크게 업그레이드될 예정으로 신규 산단과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문화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인근 둔산지구, 삼봉지구의 거주여건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이같이 뛰어난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완주군은 수소 산업을 발 빠르게 육성해 전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수소 산업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으로 완주군이 선봉장에 서있다. 

특히, 2024년 7월 기준 수출 규모 전북 3위, 근로자 평균 급여는 전북 1위를 기록하는 등 전북의 경제를 이끌고 있다. 

 

살기좋은 도시 완주

완주군은 완주산단 근로자들에게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완주군

정주여건도 날로 좋아지고 있다. 군은 삼봉지구, 운곡지구 등 주거단지를 개발하면서 정주 여건을 개선했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관련 정책을 수립 중이다. 

삼봉지구 중학교 신설도 지난해 확정 지었으며, 고운삼봉도서관도 올해 개관할 예정이다. 

교육분야에 있어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완주군은 특구당 최대 100억 원이 지원되는 교육발전특구에 선정돼 교육청, 대학, 산업체, 지역기관과 협력해 지역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재양성 및 정주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뛰어난 주거 여건과 로컬푸드 1번지 명성에 맞게 귀농귀촌 인구도 급속히 늘고 있다. 

완주군은 통계청이 귀농어귀촌통계를 발표한 2015년 이래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완주군은 전북 전체 귀농귀촌 1만 7,417가구 중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개관식을 가진 반다비체육관.

스포츠, 문화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반다비체육관, 어린이체육관을 준공했으며, 파크골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4년에는 순교자 유해가 발견된 이서면 남계리 유적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 신청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해는 해당 유적 정비와 함께, 전북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전북특별자치도 종교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초남이성지는 교황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초남이성지는 호남 천주교의 발상지로, 한국 가톨릭 신앙의 뿌리와도 같은 장소다. ‘호남의 사도’로 불리는 유항검의 생가터와 교리당, 그리고 그와 가족 순교자들이 매장된 곳이다. 

 

유희태 완주군수 "수소 산업 중심의 신성장 동력 강화"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이 전북을 대표하는 도시로 급부상한 배경으로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국책사업의 전략적 추진을 꼽았다. 특히,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수소 분야에 발 빠르게 대응해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한 점은 완주의 성장에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여기에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이 함께 들어서며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갖추게 된 것은 완주만의 큰 자산이다.

유 군수는 이러한 성과가 개인의 힘만이 아닌, “주민과 공직자, 전북도, 지역구 안호영 국회의원, 군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며 공동의 노력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 유 군수는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강화, 그리고 문화·관광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통해 완주군을 더욱 매력 있는 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삶의 질과 도시 정체성까지 함께 키우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이다.

유 군수는 “완주군은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역동적인 도시”라며 “인구 10만에 안주하지 않고, 완주의 미래 100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계속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