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황태자' 전진우 첫 국대 발탁⋯월드컵 3차 예선 명단 발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 A대표팀 명단 발표
전북현대 전진우, 박진섭, 김진규 포함⋯6·10일 경기 예정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축구 3차 예선 6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의 황태자' 전진우(25)가 생애 최초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전북현대의 중원, 척추를 책임지는 박진섭·김진규도 오랜만에 복귀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9, 10차전)에 나설 남자 A대표팀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6월 6일 이라크(원정·바스라 국제 경기장), 10일 쿠웨이트(홈·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전진우가 대전에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가장 눈에 띄는 발탁은 전진우다. 전진우는 올해 K리그1에서 득점 선두(10골)를 달리는 활약에 힘입어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전에 17·20·23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있으나 A대표팀은 처음이다.

소집 명단 26명 중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이 변함없이 합류됐다. 지난 3월 2연전을 통해 최초 발탁된 김동헌과 조현택(김천상무)이 다시 한 번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발목이 아픈 '철기둥' 김민재(뮌헨)는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김진규는 2022년 10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준(FC서울)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이한범(미트윌란)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합류했다. 박진섭은 홍 감독 체제에서 처음 뽑혔다.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에 속해 있다. 3차 예선에서는 팀당 10경기씩 치르는 가운데 조 2위(총 6개국)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4승 4무, 승점 16)은 현재 B조 1위를 지키고 있다.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 오만(승점 10), 팔레스타인(승점 6), 쿠웨이트(승점 5) 순이다.

홍명보는 "처음 발탁된 전진우, (오랜만에 복귀한) 김진규는 리그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하고 있으며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시점에 무엇이 필요한가 생각했을 때 준비돼 있는 선수한테 기회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 선수를 선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