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한 통이 4만원?...지리적표시제 프리미엄 고창 수박 경매 돌풍

선운산농협 수박작목반, 품질 인증 거친 고창 수박으로 도매시장서 화제

고창 선운산농협 수박작목반에서 출하한 고창수박이 첫 선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선운산농협

고창군의 대표 농산물인 고창 수박이 지리적표시제(GI) 등록 이후 처음으로 출하되며 높은 경락가를 기록,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운산농협 수박작목반이 생산한 고창 수박은 지난 26일 도매시장에 출하돼, 9㎏ 한 통 기준 4만 원의 최고 경락가를 기록하며, 지리적표시제 도입 효과를 실감케 했다.

이번에 출하된 고창 수박은 생산 전 과정에서 철저한 품질관리 절차를 거친 프리미엄 농산물이다. 1차로 유기물 시용 여부, 토양검정, 수질 상태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다. 2차에서는 농약 잔류검사와 병해충 관리 등 보다 정밀한 안전성 검증을 통과해야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창 수박은 우수한 맛과 품질, 안전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도매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

김기육 조합장은 “고창 수박의 탁월한 품질과 생산 이력을 보증하는 지리적표시제가 소비자 신뢰를 끌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고창 수박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창군은 지난해 수박 품종에 대해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마쳤다. 지리적표시제는 특정 지역의 자연환경과 인문적 특성,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반영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농산물에 대해 지리적 명칭 사용을 보호하는 제도다.

고창군과 선운산농협은 앞으로도 품질 중심의 농정 방향을 유지하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