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검도회 15세 이하 대표팀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검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지역 검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표팀은 익산중과 정읍중 소속 선수들로, 주장 배용한을 비롯해 고운찬‧윤찬‧정승준‧정승훈(이상 익산중), 김대홍(정읍중)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전북검도회 주최 선발전을 통해 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역 내 중학교 검도팀이 단 두 곳뿐이라는 열악한 기반 속에서도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 조직된 전북팀은 강호들을 잇따라 꺾으며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전북팀은 예선과 8강에서 세종시와 경북을 무난히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경기도마저 이기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전북 선수들은 기세를 이어가 전남과의 치열한 승부 끝에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준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며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배용한 선수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임영석 전북특별자치도검도회장은 “이번 금메달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에 임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땀의 결실”이라며 이번 우승은 단순한 메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전북검도회가 과거의 명성과 전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대현 익산중 총감독은 "앞으로도 전북 검도 발전과 지역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