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건재 정인승 선생을 기리는 제39주기 추모제가 1일 장수군 계북면 정인승 기념관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에 최훈식 장수군수와 박희승 국회의원, 최한주 군의회 의장, 정진현 유족대표,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례는 초헌례 최훈식 군수, 아헌례 박희승 의원, 종헌례 최한주 의장 순으로 봉행해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정인승 선생은 1897년 장수군 계북면 양악리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문화말살정책에 맞서 연희전문학교 시절부터 한글 연구에 매진했다. 이후 조선어학회에서 활동하며 ‘한글’지 발행과 우리말 체계 정립에 힘쓰는 등 한글 보급과 발전에 평생을 바쳤다.
장수군은 정인승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계승하기 위해 매년 정인승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김종열)와 함께 추모제를 이어오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정인승 선생은 단순한 언어학자가 아니라 조국의 정체성과 정신을 지킨 실천적 지식인이었다”며 “그 뜻을 지역사회가 함께 되새기고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