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의 대표 농특산물인 고창수박이 올해 본격적인 출하에 돌입했다. 6월 5일, 선운산농협(조합장 김기육)과 대성농협(조합장 박윤규)에서 열린 '2025년 고창수박 출하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유덕근 고창농협조합장, 김갑선 해리농협조합장, 백영종 흥덕농협조합장 등 농협 관계자와 지역 인사, 수박농가 대표들이 참석해 고창수박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이번 출하식은 고창수박이 농림축산식품부 지리적표시제 등록(제116호)을 마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 행사다. 단순한 수박 출하 일정의 알림을 넘어, 고창수박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창군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대표적인 수박 산지다. 청정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화산암반층에서 유래한 비옥한 토양은 수박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되는 고창수박은 당도와 과육의 식감, 저장성 등에서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선운산농협과 대성농협은 고창수박 유통의 핵심 주체로, 수박 선별과정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을 도입해 프리미엄 시장에 부합하는 품질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고창수박은 전국 백화점과 프리미엄 매장에서 '명품 수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 지리적표시 등록 명품 수박은 현대백화점 명품관과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등 고급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수박 1통당 5만원에 이르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특히 지난 5월 31일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판촉 행사에서는 고창군 무장면 박형남 농가가 생산한 수박이 1통에 무려 500만원에 낙찰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고창수박이 지닌 브랜드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실감케 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창군은 고창수박을 중심으로 한 6차산업 연계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다. 생산-가공-유통-관광으로 이어지는 고창형 농산물 산업 모델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날 출하식에서 “고창수박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고창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이자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며, “앞으로도 수박 품질 관리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수박은 현재 약 800여 농가에서 연간 약 2,800ha 규모로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6만톤을 상회한다. 이 가운데 약 30%가 고급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며, 고창수박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유통단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편, 고창군은 고창수박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향후 서울 등 수도권 대형마트 및 백화점과 연계한 시식·홍보행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며, 수박 축제를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고창수박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면서, 전국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고창의 자연과 농민의 정성,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고창수박'의 여름이 다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