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소년연극제 대상에 전주 성심여고 '하늘눈'

전주 성심여고 '하늘눈', 8월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전북 대표 출전

전주성심여고 연극부 하늘눈./사진=㈔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제29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아네모네’를 공연한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의 연극부 ‘하늘눈’이 대상을 받았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주관으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 청소년연극제에는 도내 6개 고교 연극팀이 참가했다.

심사는 공연의 창의성, 지도교사와 학생 간의 조화, 기성 극의 모방보다 학생극다운 작품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각 인물의 심리와 일상이 설득력 있게 구현된 작품에 더 높은 점수가 부여됐다.

대상을 받은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의 ‘아네모네’는 창작초연 작품으로, 인기 아이돌과 그녀를 둘러싼 인물 간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밝고 경쾌하게 전개됐으며, 다양하고 재치 있는 장면 구성으로 극의 활기를 불어넣어 관객의 공감과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금상은 전주제일고등학교 제스트의 ‘편지가 늦었소’가 차지했다. 은상은 이리남성여자고등학교 스탠바이의 ‘봄이 오기를’과 전주사대부설고등학교 산목의 ‘작은별’이 받았다. 동상에는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 bloom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전주여자고등학교 무대로의 ‘그날, 우리는’이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연기상에 송여진(전주근영여고)·김기명(이리남성여고) 학생, 우수연기상에 최서영(전주제일고)·원지아(전주사대부고)·윤예연(전주성심여고)·김예지(이리남성여고) 학생이 수상했다. 연기상에 김지민(전주여고)·허예진(전주성심여고)·박규진(전주제일고)·이지운(전주사대부고)·오서연(전주근영여고) 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지도교사상은 이혜현(전주근영여고)·임수빈(전주여고) 교사가 받았으며, 공로상(연기지도)에는 김경민(전주사대부고)·한유경(이리남성여자고) 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은 정혜란(전주성심여고) 학생에게 돌아갔다.

제29회 전북청소년연극제 시상식 후단체사진/사진=㈔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심사위원으로는 전춘근 극단 까치동 대표, 김정숙 극작가, 박영준 우진문화공간 관장이 참여했다.

전춘근 심사위원장은 심사 총평을 통해 “전북의 청소년 연극인들은 우리 주변의 생동감 있는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여섯 편의 작품을 창작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을 잘 묘사해 관객의 열띤 반응을 끌어내며, 넘치는 아이디어와 끼 그리고 재능을 자랑했다”며 “특히 대상 수상작은 지루할 틈이 없이 템포감 있게 연출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학교폭력과 스토커라는 무거운 소재를 너무 가볍게 다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과거의 사건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 스토커 3명의 사연이 좀 더 드러난다면 더 큰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며 “지역 청소년 연극인들의 기발한 상상과 열정으로 열린 청소년연극제는 감동을 만들어냈고, 이로써 이후 전북 연극은 더 단단하고 든든하게 세워져 꽃 피울 것 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 연극부 ‘하늘눈’은 오는 8월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제29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