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고 싶고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전북이 농촌서비스 정책의 본산이자 모범사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최근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농촌경제사회서비스 교육훈련기관을 유치하는 데 앞장선 정행란 전북특별자치도 농촌사회활력과 농촌사회활력팀장의 소감이다.
김제시 백구면에 자리 잡은 농촌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 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4월 15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국 유일의 농촌경제사회서비스 교육훈련기관으로 공식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정식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연면적 약 3000㎡ 규모로 대회의실, 전자칠판 강의실, 숙박시설 등 지하 1층, 지상 4층의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적화된 교육환경에서 연간 1만 60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게 됐다.
이곳은 단순한 교육장이 아닌 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중심지로 기능하게 된다.
정행란 팀장은 “농촌이 고령화의 위기를 넘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를 재건하는 희망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 팀장은 지난 2024년 3월부터 2년 넘도록 농식품부 문턱이 닳도록 넘나들어야 했다.
교육훈련기관 유치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준비는 간단치 않았다.
먼저 농촌경제사회서비스활성화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와 지방비 매칭부터 부지 선정, 건축 설계, 시공 계획까지 모든 과정에서 수십 번의 회의와 협의, 설득과 보완 작업이 필요했다.
정 팀장은 “농식품부 차관 출신인 경제부지사 등 모든 도청 구성원들의 지원과 노력뿐 아니라 김제시와의 긴밀한 협조가 없었다면 시작조차 어려웠을 일”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평소 농민들의 이, 미용과 세탁, 의료, 돌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는 농촌의 열악한 현실을 목도해왔다.
“지방소멸이란 거대한 파도 앞에 선 농촌은 이미 경제와 사회서비스의 공백을 크게 겪고 있습니다.”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정 팀장은 사회적 농업, 돌봄 서비스, 문화, 의료, 생활지원 등 농촌 경제 사회서비스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교육이 진행될 수 있는 센터를 건립하고 정부가 지정한 교육훈련기관 유치를 위한 업무에 더욱 매진하게 됐다고.
정 팀장은 “교육생들이 김제에 머무르며 지역의 상점 등을 이용하면 지역 소상공인들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다”며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한 청소, 세탁, 식자재 조달도 지역 인력과 기업이 참여하게 돼 도시와 농촌 간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팀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농촌 경제 사회서비스 교육훈련기관이 전북에 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지역의 위상을 한층 높여준다”면서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과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