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 추억 속 ‘삼남극장’, 복합 외식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원도심 치킨로드 사업 세 번째 주자로 개점…치킨과 문화 콘텐츠 어우러진 공간

복합 외식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익산 중앙동 원도심 삼남극장/사진 제공=익산시
20일 새롭게 문을 연 익산 원도심 삼남극장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익산시민들의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익산 원도심 ‘삼남극장’이 복합 외식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0일 익산시에 따르면, 중앙동 원도심 일원에 조성 중인 치킨로드의 세 번째 주자로 삼남극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1977년 창인동(현 중앙동)에서 운영됐던 삼남극장은 한때 지역의 대표 공연장이었다. 하춘화와 故 이주일 등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와 코미디언이 무대에 올랐고, 시민들의 웃음과 감동이 오갔던 장소다.

시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치킨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 외식문화 공간을 탄생시켰다.

닭불고기와 전기구이 닭을 판매하는 삼남극장은 이날 극장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개점을 알렸다. 지역 예술인과 공연단체가 참여해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과거 극장의 추억을 공유하며 색다른 경험을 즐겼다.

앞서 시는 중앙동 일대에 치킨로드 1호점 연품닭과 2호점 BBQ 익산문화점을 조성해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청년 창업을 결합한 거리 활성화 모델을 시도해 왔다.

이번 삼남극장 개점에 이어 올여름 4~6호점까지 개업을 앞두고 있는 치킨로드는 명실상부한 익산 원도심 재생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헌율 시장은 “삼남극장은 단순한 치킨집이 아니라, 한 시절 시민들의 기억과 정서를 담은 공간이자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거리의 중심”이라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외식 창업 아이템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치킨로드를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더하고, 더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치킨로드를 포함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문화와 이야기가 스며드는 도시 재생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점차 민간 주도의 참여형 거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