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복합개발, 특단의 대책 절실”

건설경기 침체, 부지 사용권원 확보 등 이유로 오리무중 상태
박종대 익산시의원, 시정질문에서 현 실정 짚으며 타개책 촉구

익산역 전경/사진 제공=익산시
박종대 익산시의원

익산의 최대 숙원이라 할 수 있는 KTX익산역 복합개발이 조속히 이뤄져 지역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종대 익산시의원은 23일 제270회 익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 물가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을 이유로 익산역 복합개발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는 실정”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선 7·8기 정헌율 익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은 정부로부터 사업 추진 타당성은 물론 미래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투자 가치까지 인정받으며 국내 최고 역량을 갖춘 대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3월 ㈜한화건설, ㈜씨엑스씨,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9월에는 민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최적의 개발 방안을 마련하고자 기본구상 공모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 여파와 사업 대상 부지 사용권원 확보 문제 등으로 현재는 오리무중 상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정부 공모에 도전했지만, 이 역시 부지 사용권원 확보를 위한 코레일 협의와 민간자본 유치 등의 문제가 맞물리며 현재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난 3월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이는 호남 철도 교통의 중심인 익산을 중심으로 미래에 건설될 새만금 메가시티와 전주, 군산, 완주 등 도내 주요 도시를 전철로 연계해 하나의 광역 생활권·경제권으로 확대함으로써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발전 동력을 확보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다행히 올해 4월 대광법이 개정되며 익산 철도 교통 인프라 확충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만큼, 광역전철망 구축과 함께 복합개발 역시 조속히 추진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간 수년에 걸쳐 익산역 복합개발을 시정 운영의 중심에 두고 추진해 왔던 만큼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매우 크다”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정헌율 시장은 “현재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480억 원 규모 익산역 확장 및 선상주차장 조성”이라며 “기존 선상역사를 2배 정도 확장하고 역사 남쪽 선로 위에 20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비 10억 원이 확보돼 진행 중이며, 연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익산역 확장 및 선상주차장 조성에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육상교통을 간이로 연계하는 방안과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을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에 포함시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