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며 지역 경제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2.2를 기록해 전월(96.2) 대비 6.0p 상승했다. 이는 2022년 6월(103.1) 이후 약 3년 만에 기준값 100을 돌파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상회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을 '보통' 수준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86에서 105로 19p 급등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도 60에서 69로 9p 증가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나아졌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87에서 88로, 생활형편전망은 91에서 96으로 각각 개선됐다. 가계수입전망(96→96)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소비지출전망(103→107)은 4p 상승하며 소비 심리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86에서 99로 13p 상승, 임금수준전망은 118에서 121로 3p 증가해 고용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내구재, 의류비, 외식비, 여행비 등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교육비와 의료·보건비는 감소했다.
다만, 금리수준전망(91→84)과 가계부채전망(99→97)은 소폭 하락했고, 물가수준전망은 137에서 132로 5p 하락해 물가 부담이 다소 덜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주요 지수 항목 중 향후경기전망 등 전망치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면서 "응답자들이 한국 경제 전망을 좋게 바라보는 덕분에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