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세 번째 무산된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이 "이성적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쉬운 입장을 나타냈다.
우 시장은 26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관영 지사의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이 많다"며 "이성적 대화를 통해 서로 오해하는 부분은 오해를 풀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나가는 방식이 완주·전주의 발전이나 전북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완주·전주 통합 관련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완주·전주 통합 반대단체와의 만남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 달엔 그동안 발표했던 완주·전주 상생발전비전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 현장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전주 통합론의 배경 중 하나인 전주시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3∼5년 안에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시장은 "과거 전주시가 일정 인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3개 시·군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들 시·군에서 유입할 수 있는 인구 자체가 없다. 그래서 앞으로 2∼3년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향후 3∼5년간 새만금산단 공장이 가동되고 대한방직과 종합경기장 등이 개발되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특히 전주 하계올림픽이 유치되면 반전의 계기가 확실히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이에 대비한 도시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다. 그런 면에서 현재 재정 상황이 조금 어렵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