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최재훈 금암노인복지관 관장 “봉사하며 사는 게 제 팔자인가 봐요”

2025 전주시민대상 복지분야 수상 영예
대학 졸업 후부터 사회복지 분야 외길
"퇴직 후에도 복지관 활동 이어갈 것"

최재훈 금암노인복지관 관장

“봉사하며 사는 게 제 팔자인가 봐요.”

전주시 금암노인복지관 최재훈(58) 관장이 웃음 지으며 말한 한마디다. 대학 졸업 후 평생을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최 관장은 전주시의 사회복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그는 공적을 인정받아 '2025 전주시민대상 복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 관장은 “너무 귀한 상을 받아 기쁘다”며 “금암노인복지관에 와서 어르신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침마다 같이 체조도 하고 생일을 맞은 어르신께는 안부전화를 해 생일 축하를 했었는데, 심사위원분들이 이 같은 활동을 좀 특별하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관장이 금암노인복지관 관장을 맡은 지도 4년이 지났다. 최근엔 새로운 복지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는 “요즘 퇴직하신 60대 초반 어르신들이 복지관을 많이 찾아주신다”며 “기존에 있던 70~80대분들의 프로그램으로는 새로운 어르신들을 맞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 복지관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관장은 “최근 금암복지관 개관 22주년 기념행사로 제주도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어르신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셨고, 가족들에게서도 감사 전화를 많이 받아 뿌듯했다”며 “딱 30주년이 되면 제가 정년퇴직을 하는데, 그때까지 복지관이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앞으로도 사회복지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는 “사회복지를 하기 전에는 다른 일도 해보려고 고민을 했었지만, 복지를 하는 것 이제는 제 팔자인 것 같다”며 “나중에 퇴직을 하고 나면 복지관 옆으로 이사를 와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게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전주 출신인 최재훈 관장은 전라고와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장신대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사무국장, 사단법인 나누는사람들 사무처장, 어르신일거리마련센터 관장, 전주효자시니어클럽 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