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도 익산 정체성, 학술적으로 입증한다

익산시·의회, 일본 현지에서 구체적인 방안 모색
지역 문화유산 체계적 보존·활용 방안 마련 목표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등 일본 출장단이 30일 일본 비조사를 견학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등 일본 출장단이 30일 일본아스카자료관에서 지역 문화유산 복원 정비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익산시가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의 세계유산 10주년을 맞아 ‘백제왕도 익산’의 정체성을 학문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일본 출장길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일본의 세계유산 복원 정비 사례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익산 백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체계적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30일 시에 따르면 정헌율 시장과 김경진 의장을 비롯한 출장단은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닷새간 일본 오사카와 나라, 교토를 방문해 백제 문화유산 관련 한일 공동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시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지역에서 문화유산을 연구하는 학술 전문가가 동행해 일본 현지 전문가들과 구체적인 교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출장단은 백제와의 문화 교류가 활발했던 지역의 문화유산 복원 정비 현장  탐방, 일본 문화유산 연구의 산실인 나라문화재연구소 방문, 일본의 문화유산 정책 분야 연구자 간담회, 일본의 성공 사례 공유, 교토 청련원 방문, 나라국립박물관 견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익산이 국보 미륵사지 사리장엄구와 왕궁리오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7세기 백제 불교문화를 꽃피운 왕도라는 점을 강조하며 익산 백제문화가 일본에도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전시 협력과 학술 교류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세계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의 복원·정비 연구가 필요한데, 일본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관세음응험기의 실물을 직접 확인하게 돼 감격스럽고 백제왕도의 정체성을 입증할 공동 학술 연구와 번역서 발간, 특별전 개최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