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국 예술단체 최초로 오는 27일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 국립오페라극장(Staatsoper Berlin)에서 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고섬섬’ 공연을 펼친다.
‘고섬섬’은 2023년 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전북 부안 위도에서 전승되는 국가무형유산 ‘띠뱃놀이’를 재구성해 무대화한 창작 작품이다. 지난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공연을 선보여 관객과 전문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베를린 슈타츠오퍼 국립오페라극장은 1742년 건립된 유서 깊은 극장 중 하나다. 세계 오페라계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공연장으로 꼽힌다. 독일 문화의 중심이자 유럽 공연예술의 상징적 공간이기에 전북의 전통예술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이번 베를린 공연은 이혜경 예술감독과 유영대 원장의 ‘열정의 결실’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전통예술의 세계화에 꾸준히 노력해 온 유영대 원장의 문화교류 경험과 이혜경 감독의 국제무대 활동 경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단순한 해외공연이 아닌, 오랜 시간 타국에서 살아온 파독 간호사와 재독 한인들에게 고국의 정서를 전달하고 위로를 건네는 뜻깊은 무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혜경 예술감독은 “전북특별자치도 브랜드 작품 ‘고섬섬’이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으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초청 받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며 “국악원 식구들이 함께 이뤄낸 결실인 만큼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