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6월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로 임명동의요청을 보낸 지 24일 만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석 의원 179명 가운데 찬성 173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퇴장,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의에 앞서 "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오늘이 30일째다. 민주화 이후 단 한 차례를 제외하면 출범 후 한 달이 되도록 새 정부 첫 총리가 임기를 시작하지 못 한 적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사태로 불가피하게 지속된 국무총리 권한대행 체제를 이제는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명분을 삼았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은 김민석 총리 인준안 통과에 항의하며 의원총회·규탄대회를 벌였다.
국회 임명 동의를 받은 김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의 참모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책임지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님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며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하겠다”며 “위대한 국민, 위대한 정부,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열겠다”고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