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병 생수 무료...고창 폭염탈출 ‘양심냉장고’ 8곳 운영

“시원한 물 한 잔 하고 가세요”… 누구나 무료로 생수 이용 가능

고창군, 폭염 대은 양심냉장고 설치.  사진제공=고창군

고창군이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폭염 대응책으로, 관내 주요 거점 8곳에 ‘양심냉장고’를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양심냉장고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보행자나 야외근무자 등 누구나 자유롭게 시원한 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마련된 무료 냉장고로, 고창군은 7월 2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양심냉장고는 군민 누구나 1인당 1병씩 생수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되며, 폭염특보가 지속되는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과 열사병 등 건강피해 최소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에 운영되는 장소는 △신재효 판소리공원 앞, △고창부안축협 앞, △고창연합정형신경외과 앞, △석정웰파크병원 앞, △고창전통시장 고객편의시설, △고창군청 앞, △고창읍성 스테이션, △고창임시터미널 등 총 8곳이다.

양심냉장고에는 하루 평균 500ml 생수 240병이 비치되며,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생수를 채워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깨끗한 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창군은 작년 여름에도 6개소에서 양심냉장고를 운영해 약 4만2900병의 생수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운영 장소를 확대하고 접근성이 높은 장소에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다.

양심냉장고 외에도 고창군은 다양한 폭염대응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그늘막 40개소, 무더위쉼터 607개소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생수 지원, 14개 읍·면 살수차 운영 등 다각적인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대비해 군민들의 온열질환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누구나 잠시나마 갈증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