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가 하루 3회로 증편될 전망이다. 기존 제한된 노선으로 불편을 겪던 시민들의 불만이 일부 해소될지 주목된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남원발 인천공항행 공항버스를 하루 2회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운행 개시는 8월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노선이 신설되면, 현재 하루 1회 운행 중인 기존 노선에 더해 총 3대의 공항버스가 남원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하게 된다.
현재 남원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전남 동광양에서 출발해 광양, 순천, 구례, 남원을 거쳐 공항에 도착하는 경유 노선이다. 금호고속이 지난달 4일부터 하루 1회 운행하고 있다.
이 노선의 경우 운행 시간이 항공편 스케줄과 맞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다수의 시민은 출국 전 수시간 공항 대기를 감수하거나, 임실·전주까지 이동해 공항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남원발 인천공항행 버스가 하루 2회 증편되면, 항공 스케줄에 맞춘 선택지가 다양해져 시민들의 이동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공항버스는 수익성과 직결된 사업이라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면서도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노선 확대를 검토 중이다. 수요가 확인되면 운행 횟수는 운수회사와 협의를 거쳐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공항버스 노선 신설이 쉽지 않은 배경에는 ‘수익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운송업체 입장에선 적자 노선 운행이 부담스럽고, 지자체는 이에 따른 손실 일부를 재정으로 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18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하루 4회 운행됐던 남원발 인천공항행 노선은 매년 적자 규모가 3억 6800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