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거부 공무원 승진 논란…경찰, 남원시청 공무원 3명 입건

전북경찰청 전경. 전북일보 DB

남원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등 귀책 사유가 있는 공무원이 승진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인사 담당 공무원 3명을 입건했다.

전북경찰청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남원시청 인사 담당 공무원 3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음주 측정 거부로 수사를 받고 있던 남원시청 6급 공무원 A씨가 남원시 정기 인사에서 승진하는 것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5월 남원-광주 고속도로 하행선 갓길에서 차량을 세워놓고 자다가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체포됐다.

해당 승진 결정이 인사 참사라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자 남원시는 A씨의 승진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6월 남원시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며 “정황이 포착된 부분에 대해서는 성역 없이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