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읍내 낙후 마을이 바뀐다…‘군상지구’에 국비 30억 쏟아붓는다

자료제공=진안군

진안읍 군상지구(학천1동·노계2동)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2026년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에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43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안전 기반 확충, 위생 인프라 개선, 노후주택 정비, 주민 역량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군상지구는 진안향교 문화재 보호구역 내에 있어 개발 규제가 많다. 노후 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 비율이 85.5%에 이른다. 도로 폭 4m 미만인 불량도로에 접한 주택도 61.8%다.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비율은 13.6%에 달한다. 전반적인 생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군은 2026년부터 5년간 본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서 국비 30억 원을 지원한다. 도비 4억 원, 군비 9억 원도 투입한다. 총사업비는 43억 원이다. ‘안전하고 활력 있는 공동체 마을 조성’이 비전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붕괴 위험이 있는 담장과 사면을 보강하는 석축 설치가 있으며 안심계단 정비도 포함된다. 집수리 39호, 공폐가 철거 4호, 슬레이트 지붕 개량 10호 등 주택 환경 정비도 추진한다. 어르신 행복 쉼터와 주민 편의시설 조성, 휴먼케어 프로그램 운영도 계획에 들어 있다.

이번 공모 선정은 주민들이 직접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설계해 계획에 반영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추진위원회 운영은 물론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가 구축된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 데 한몫했다.

전춘성 군수는 “낙후된 군상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며 “지속가능한 농촌형 도시 구현을 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