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토부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59∙전주갑)을 지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최휘영(61) 놀 유니버스 대표를 내정했다. 이로써 19개 부처 장관 인사가 모두 완료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강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며 입법과 정책 능력을 입증했다"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 학자나 관료가 아닌 국민 눈높이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부안 출신으로, 전주 동암고-전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 첫 금뱃지를 단 이후 21대와 22대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현재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이어 최 후보자에 대해서는"온라인 포털 대표 및 여행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기반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새로운 CEO"라고 소개했다.
최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경성고-서강대를 졸업하고, 연합뉴스와 YTN기자를 거쳐 NHN대표,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를 역임했다.
강 비서실장은 인선 발표 후 "이 대통령은 모든 부처가 유능함과 충직함을 앞세워 빠른 성과를 만들길 기대한다. 사회 혁신을 위해 기존 관습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참신하고 유연한 발상으로 변화를 선도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상 압박과 여름철 폭염, 민생경제 침체 등 여러 문제가 당면해 있다"며 "일하는 정부, 선제적 정부, 신속한 정부가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강 비서실장은 이날 국토부 장관 후보에 김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19개 부처 가운데 42%에 달하는 8곳의 장관 후보자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으로 채워진 것과 관련해 '사실상 내각제가 아닌가, 삼권분립 훼손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내각제와는 매우 다르다"면서도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로서 이미 호흡을 맞춰본 분과 일하는 것이 업무에 효율적이라는 점도 반영됐다"고 답했다.
또 국회에서 이어질 인사청문회 정국에 대비해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산하에 인사청문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전하면서 "이를 통해 후보자 검증 상황을 거듭해 점검하고 있으며 동시에 국민 여론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