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비 부풀리기 의혹 탓?…고창군의회, 공무국외연수 전면 취소

고창군의회는 2025년 공무국외연수를 전면 취소 결정했다.  사진제공=고창군의회

최근 해외연수비용 부풀리기 의혹으로 비판을 받아온 고창군의회가 2025년 공무국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공무국외연수는 국외 선진 지방자치제도와 정책 우수사례를 견학하고 이를 의정활동에 접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고창군의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해외연수에 따른 지역사회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외연수를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 국외연수 관련 경비가 과다 책정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문제가 제기되자,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군의회는 이번 연수 취소에 따라 편성되어 있던 의원 국외여비 및 의회사무과 직원 국외여비 등 약 8000만 원의 예산을 전액 반납하기로 하고, 이를 지역경제와 민생지원을 위한 용도로 전환할 방침이다.

조민규 의장은 “지금은 해외로 배우러 나갈 때가 아니라 군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고창군의회가 해야 할 최우선 책무”라며 “군민의 눈높이에 맞춘 절제된 의회 운영과 지역경제 회복 중심의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단순한 예산 절감 차원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 의회가 실질적으로 군민과 뜻을 함께하며 실천하는 책임 의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고 자평하며 "고창군의회는 앞으로도 군민의 삶과 밀접한 현안 해결에 집중하며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창경찰서는 지난 2023년 군의회 일본 국외연수 경비가 과다 책정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