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역수지 흑자 34.7% 급감...수출 위축 2개월째 지속

전주세관, 수출 5억 4300만불로 지난해보다 8.0% ↓ 수입도 1.3% ↓
국가별 수출에서 미국이 -25.7% 크게 감소, 지난달에도 -10.2% 위축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전북 지역 6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달성했으나,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수출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출이 관세 정책 논란 속에서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내며 여전히 주요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주세관이 15일 발표한 '2025년 6월 전북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77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34.7% 감소했다.

6월 수출은 5억 4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0% 하락했고, 수입은 4억 6600만 달러로 1.3% 줄어들었다. 수출 감소 폭이 수입보다 크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 지역 무역수지 흑자 위축세는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도 4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51.6% 줄어든 바 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6월 화공품(5.0%)과 철강제품(3.0%)은 증가했으나 기계류정밀기기(43.1%), 기타경공업(25.9%), 수송장비(11.4%) 등 주요 품목이 크게 감소했다. 당월 수출 비중은 화공품(28.9%), 수송장비(18.2%), 철강제품(17.0%) 순이었다.

수입 부문에서는 전기전자기기(24.1%), 화공품(22.5%), 기계류정밀기기(7.5%)가 늘었지만, 비철금속(12.0%)과 곡물(7.0%)은 줄었다. 수입 비중은 화공품(28.2%), 곡물(15.5%), 기계류정밀기기(7.7%) 순이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진다. 6월 미국 수출은 25.7% 감소했고, 5월에도 10.2% 줄었다.

6월 국가별 수출에서는 중동(39.2%), 동남아(14.1%), 중국(10.4%), EU(5.6%)가 증가했지만, 미국(-25.7%)이 크게 하락했다. 5월에도 미국 수출이 10.2% 둔화된 바 있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수입은 중국(17.3%), 미국(1.8%)이 증가한 반면 EU(-22.3%), 동남아(-3.3%), 일본(-2.2%)은 감소했다. 수입 비중은 화공품(28.2%), 곡물(15.5%), 기계류정밀기기(7.7%) 순이었다.

전북 지역 한 관세사는 "미국의 관세 정책 이후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수요 변화와 함께 무역구조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각국의 통상정책 조정이 수출입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