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나흘 간(16일~19일) 남원 뱀사골이 465.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전북지역에 평균 214㎜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관련기사 5면)
20일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재연재난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북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와 산사태, 홍수, 강풍, 풍랑 특보는 모두 해제 됐다.
지난 16일부터 19일 24시까지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14.4㎜로, 지자체별로는 순창 456.9㎜, 남원 332.5㎜, 임실 298.5㎜, 진안 242.5㎜, 고창 241㎜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동안 특정지역별로는 남원 뱀사골이 465.5㎜였고, 순창 풍산 443㎜, 임실 강진 296.5㎜, 군산 말도 252㎜ 등의 순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번 비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8개 시군 126세대 199명이 대피했다가 귀가했으며, 현재까지 3개 시군 9세대 13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택 피해로는 고창에서 주택 한채가 반파됐고 순창 2곳과 고창 1곳의 주택은 침수됐다.
또 남원과 고창 등 5개 시군에서 63.7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남원과 순창의 닭 축사와 오리 축사에서 각 6만1500마리, 5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아울러 16일부터 19일까지 익산 1곳과 고창 3곳, 남원, 정읍, 순창각 1곳 김제 2곳 등에서 일시 정전이 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때 도로 3곳과 14개 시군 43개 구간의 하천 산책로가 통제됐다가 해제되고 있으며, 도내 국립과 도립, 군립 공원 10곳의 탐방로는 진입이 금지됐다.
한때 비상 대응 2단계까지 대처한 도는 행정부지사 등 공무원과 소방, 경찰, 군인 등 6980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도 관계자는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하고 모니터링및 재해 취약지역 예찰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피해 발생 여부 예찰및 점검을 하고 피해시 응급복구해 2차 피해 예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