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북지역 온열질환자가 100명을 넘겼다. 지난해 대비 3배가량 많은 수다.
23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6명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열사병 20명, 열탈진 55명, 열경련 20명, 열실신 10명, 기타 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31명보다 75명(214%) 많은 규모다. 증가 이유로는 짧은 장마 기간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꼽힌다.
가축 피해도 크게 늘었다.
지난 22일 하루 동안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308마리, 닭 1만 247마리로 파악됐다. 폭염 피해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부터 누적된 도내 가축 피해는 총 15만 7557마리로 돼지 4781마리, 닭 13만7 868마리, 오리 1만 4908마리가 폭염으로 인해 폐사했다.
가장 큰 문제는 폭염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상공은 일본 동쪽 해상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남서~서풍 계열의 바람을 따라 공급된 수증기로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돼 체감온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폭염은 7월 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 시 야외에서 장시간 머물지 않기 △낮시간대 외부 활동 피하기 △야외 활동 시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 등이 요구된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낮 12시부터 17시 사이에는 가급적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밭일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며 “만약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꼭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