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 서예문화실이 서예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누구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서예 전시’를 목표로 서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서예문화실을 새롭게 꾸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관람객이 전시 공간에 머물면서 서예를 감상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공간도 확대했다.
24일 전주박물관에 따르면 서예문화실은 △글씨의 형태를 감상하는 ‘글씨의 겉’△서예에 담긴 뜻과 감정을 살펴보는 ‘글씨의 속’ △역사 속 인물의 서예를 통해 사람과 시대를 읽는 ‘글씨의 그 사람’ △전북의 근현대 서예가들을 조명하는 ‘전북의 글씨’ △직접 글씨를 써보는 체험 공간 ‘글씨의 정원 ’ 등 5개 주제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개편된 전시실에서는 조선 후기의 대표 서예가 김정희의 ‘잔서완석루’, 정조의 ‘제문상정사’ 등 보물급 서예 작품을 비롯해 전북 지역의 근현대 서예 유산들이 함께 전시된다. 모든 전시품에는 전통 서예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더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서예문화실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한국 문자문화의 정수를 감상하고 직접 써보며 마음에 새기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자긍심을 담은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