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구 전북도의원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

5년간 준비에도 예산 미반영, 정부 적극적인 지원 절실
국정과제 반영·산학연관 협력 체계 구축 필요

김동구 도의원

지지부진한 군산 특수목적선 단지 설립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반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나왔다.

전북자치도의회 김동구 의원(군산2)은 25일 제42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북은 5년 전부터 군산항 제7부두에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사업을 준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예산 미배정으로 인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군산 조선산업 생태계 복원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반영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군함 건조 능력과 선박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의 동맹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예로 들고 이러한 국제적 동향이 전북 해양 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간 2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해군 MRO 시장은 높은 수익성을 지니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김의원은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가 단순히 전북만의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서해안 해양 발전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되어야 하며, 국정과제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이 단지를 통해 군산 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침체된 지역 조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북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단지는 단순 시설 구축을 넘어 산·학·연·관이 연계된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의 세계 최대 규모 도크가 미국 대형 군함의 수리 및 MRO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학·연·관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단지가 대한민국 및 전북자치도 해양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