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이 완주지역에서 간담회와 전통시장 장보기 등 상생소통에 나섰지만 완주군 반대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일부 행사가 무산됐다.
25일 전북일보 취재 결과 우 시장은 이날 완주·전주 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위원회 송병용 부위원장을 비롯한 분과위원장, 위원들과 함께 완주군 봉동 생강골 전통시장 내 한 음식점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전통시장을 살피며 장보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간담회 중간에 완주군의원과 완주군 일부 반대단체 관계자들이 식당에 들어와 통합 반대를 외치며 소동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완주군의원과 완주군 일부 반대 단체 관계자들은 “왜 허락도 없이 찾아왔냐”며 우 시장에게 막말을 하는 등 고성이 오갔다.
이에 우 시장이 “대화를 하자”며 간담회 자리에서 나오자 누군가가 우 시장에게 물을 뿌리기도 했다.
이후 몸싸움이 벌어졌고, 우 시장은 전주시민협의위원회 위원들에 의해 음식점을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전주시 일부 공무원들은 완주군의원과 완주군 일부 반대 단체 관계자들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
결국 우 시장은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를 우려해 예정됐던 전통시장 장보기 일정을 취소했다.
우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일정은 통합 논의가 한창인 요즘 양 지역의 소통을 더욱 활발하게 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찾아간 자리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찬 간담을 하고 있는 음식점에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군민께서 찾아와 항의하는 바람에 간담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주·전주 통합은 완주만을 위한 것도, 전주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함께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방법"이라며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꾸준히 완주군민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