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환경단체가 군산 명도 산책로 개설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새만금환경생존연합은 30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도 산책로 개설 공사 구간은 이미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이며, 전북과 군산이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감리단과 군산시는 최대한 암반을 훼손하지 않고 소형 장비만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밀물 상태에서 방제조치 없이 레미콘으로 콘크리트를 타설해 해양 환경을 오염시켰다”며 “이는 구조물의 균열, 침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 및 현장을 봉인하고 안전 진단을 다시 해야한다”며 “훼손된 환경과 수질을 복원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해당 공사는 약속대로 소형 장비로만 진행됐으며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오탁 방지막도 설치했다"며 "수중 콘크리트는 설계 기준 강도가 중요한데, 압축 강도 실험 결과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