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고창·부안 일원의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유네스코 재지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 주기로 재검증을 받게 되어 있으며, 이번이 첫 검증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7월 30일 유네스코에 재검증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1월 자체평가표 및 증빙자료 제출을 시작으로, 8월까지 서면 및 현장 평가, 9월 유네스코 이사회 심의, 12월 최종 결정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은 2023년 국내 최초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고창과 부안의 지질 유산을 중심으로 탐방객 유치와 국제 홍보에 주력해왔다. 도와 해당 시·군은 올해 안에 지질 탐방로, 안내판 등 기반시설 정비와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행 여부 점검에 집중할 계획이다.
방문객 수는 지정 이후 눈에 띄게 늘었다. 202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521만 명이 찾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32만 명이 방문해 국제 브랜드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지질공원 만족도 조사에서 15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탐방 프로그램과 운영 전반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도는 이번 재검증을 단순한 재지정 절차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지질 관광지로 도약할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탐방 인프라 개선은 물론, 지역 특산품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국제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관계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송금현 도 환경산림국장은 “재검증을 철저히 준비해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겠다”며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