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와 고창군, 익산시, 완주군 일원에서 추진 중인 농촌용수개발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5년도 신규 착수지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신규 지구 전국 11지구 중 3지구가 전북으로 선정됐으며, 기후위기로 인한 반복적인 가뭄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30일 농어촌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정읍시와 고창군에 위치한‘애당지구’에는 흥덕 및 지선 양수장 2개소와 5.8km에 용수관로가 신설돼 총 235.1ha에 이르는 농경지에 농업용수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물 부족 문제가 개선되고, 안정적인 급수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에 포함된‘용안지구 논범용화지구’는 지하수 내 철분 피해로 인한 농업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 지구에는 양수장과 정수시설이 신설되며, 총 11.5km의 용수관로를 통해 금강에서 정수된 농업용수가 공급될 계획이다. 약 190ha의 농경지에 전달되어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등 타작물 재배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 맞춤형 스마트농업 모델을 구현하는 데 활용된다.
완주군‘원승지구’에는 총 저수량 27만 톤 규모의 신규 저수지가 설치되며, 연장 7.7km에 이르는 용수관로가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72ha의 농경지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하여 지역 농가의 가뭄피해를 예방하고 영농 기반을 보다 튼튼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선정은 더불어민주당 윤준병·한병도·안호영 국회의원과 해당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공사측 설명.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신규지구 모두 2026년까지 세부설계를 완료하고, 2031년까지 차질 없이 공사를 준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동인 전북지역본부장은 “이번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지속적인 가뭄과 구조적인 수자원 부족 문제로 인한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농업 인프라 확충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물 공급체계 구축을 통해 물 걱정 없는 농촌사회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