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멀티탭 관련 화재 여름철 최다…"동시연결 자제해야"

[촬영 이충원]

전북에서 최근 5년간 멀티탭 관련 화재의 46%가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발표한 5년(2020∼2024년)간 멀티탭 화재 분석 결과에 따르면 48건의 불이 나 1명이 다치고 1억5천3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 화재 중 22건은 여름(6∼8월)에 발생했으며 가을과 겨울에 각 9건, 봄에 8건이었다.

소방 당국은 여름에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멀티탭의 과부하, 장시간 사용, 열 축적 등으로 인한 전기적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력 소비가 큰 가전제품을 멀티탭과 동시에 연결하지 말고 전선의 손상 여부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자주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이오숙 도 소방본부장은 "멀티탭은 간편하고 일상적인 전기설비이지만 방심하면 화재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주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