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익산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이 한국중부발전의 ㈜상공에너지 매각 절차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6월 30일자 9면·7월 1일자 8면·2일자 8면·10일자 8면·11일자 8면·22일자 8면·29일자 9면 보도)
시민넷은 5일 성명을 통해 “익산시민들은 지역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기업의 책임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한국중부발전은 익산 소재 ㈜상공에너지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려는 절차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상공인과 노동자,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매각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이 이러한 비판을 외면하고 매각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책임의식이 결여된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다.
특히 익산제2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상공에너지는 그동안 산단 입주기업들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는데, 경영 효율화라는 명분 아래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면 수익을 우선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따라 스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는 곧 에너지를 공급받는 지역 기업들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넷은 현재 근무 중인 110명이 넘는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폐비닐·폐플라스틱 기반의 SRF(고형연료)로 연료를 변경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환경문제 등을 우려했다.
시민넷은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공에너지의 당기순손실은 36억 7000만 원에 불과하다. 한국중부발전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 정도의 적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경영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을 통해 충분히 적자폭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 정상화 노력 없이 헐값에 졸속 매각을 강행한다면, 이는 공공 에너지 인프라의 설립 취지를 훼손하고 미세먼지 저감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지역경제와 지역민 모두에게 경제적·환경적으로 심대한 피해를 주는 무책임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 명백하다”면서 매각 중단 및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