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인가, 일시적인가’
감소추세에 있던 군산시 인구가 4년 만에 깜짝 증가하면서 그 배경과 지속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7월말 군산시 인구는 25만 6646명으로 전월대비 32명 늘었다. 세대수는 12만 5696세대로 집계됐다.
군산 인구가 증가한 것은 지난 2021년 6월(44명)이후 처음이다.
군산시 인구는 지난 2013년 27만 856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새만금 개발 호재와 현대중공업·두산 인프라코어 등 대기업 유치와 맞물려 인구 상승을 견인했지만 이후 경기 침체 및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악재가 겹치면서 근로자의 ‘탈(脫) 군산’ 현상이 발생했다.
한때 30만 명을 내다보던 군산시 인구는 현재 26만 명마저 붕괴되면서 심리적 충격마저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올해 역시 월별 인구 현황을 보면 △1월 215명 △2월 386명 △3월 414명 △4월 176명 △5월 124명 △6월 118명으로, 월 평균 239명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구 증가는 사회적 요인이 주된 배경이다.
7월 한 달간 전입인구는 1303명으로, 전출 인구 1212명보다 91명 많았다.
전입사유는 직업(490명), 가족(429명), 주택(212명), 교육(65명), 기타(107명) 순이었으며, 전출사유는 직업(501명), 가족(311명), 주택(138명), 교육(123명), 기타(139명)이다.
이와 함께 출생자는 97명, 사망자는 169명으로 자연감소는 72명이다.
특히 이번 증가의 가장 큰 특징은 청년인구의 증가이다. 7월 청년인구 수는 5만5208명으로, 전달보다 27명 늘었다.
시는 이 같은 원인으로 출향청년들의 유턴으로 추정했다. 실제 청년들의 주된 전입사유로 가족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는 이번 인구 반등이 그 동안 역점을 둔 청년층 유입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 정책이 일부 효과를 낸 것은 아닌지 면실히 살펴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구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분석과 함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들어 군산시 인구 감소세가 다소 완만해졌다”며 “이러한 추세 변화에 맞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아이키우기 더 좋은 군산,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지역기반 마련 등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