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이렇게' 쓴다⋯10명 중 8명 먹거리 구매

농진청, 수도권 소비자 대상 소비쿠폰 사용 계획 등 조사
코로나19 재난지원금보다 20%p 넘게 '먹거리 구매' 응답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용도 조사 결과. 농촌진흥청 제공

최근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농식품 소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쿠폰 사용 계획과 정책 효과 온라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일 농진청에 따르면 응답자 83.5%는 먹거리 구매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당시 지급된 재난지원금(60.0%)과 비교해 20.0%p 넘는 응답이 몰렸다.

먹거리 중에서도 과일·과채류(70.7%), 육류(66.4%) 소비를 늘린다는 답변이 많았다. 과일·과채류 소비를 고른 소비자들이 구매하겠다고 꼽은 과일은 복숭아(38.1%), 수박(22.1%), 사과(18.3%), 포도(13.0%) 등 순이다. 육류는 한우(40.2%)가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34.3%), 수입 쇠고기(11.6%)가 뒤를 이었다. 

이외 곡물류는 쌀(42.0%), 콩류(31.2%), 옥수수(12.6%) 순으로, 채소류는 오이(21.0%), 상추(14.0%), 배추(11.9%) 순으로 조사됐다.

위태석 농진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소비쿠폰 사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살아난 것 같다. 소비 회복과 농가 소득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농식품 홍보, 판촉 지원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