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군산평화의소녀상 문화제 개최···"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다짐하다"

“시민 참여로 되새긴 역사와 인권, 연대의 의미”

지난 12일 동국사 경내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0회 군산평화의소녀상 문화제’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이 묵념하고 있다/사진제공=군산시

군산시는 지난 12일 동국사 경내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제10회 군산평화의소녀상 문화제’를 개최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리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군산평화의소녀상 기념사업회(대표 이승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대금 연주, 헌공다례, 시 낭송, 합창단 공연 등으로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또한 위안부 관련 사진 전시, 바람개비 만들기, 리본에 소망 글 적기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강임준 시장은 “제10주기 평화의소녀상 문화제를 맞아 용기 있게 증언에 나섰던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 교육의 장이자 성찰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과 문제 해결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이번 문화제가 피해자의 아픔을 위로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은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로, 2018년부터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으며, 군산시는 2015년 전북 최초로 동국사 경내에 소녀상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