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지방의회의 공무국외연수가 시민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는 올해 하반기 예정됐던 국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경기 침체에 따른 재정 부담과 시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수를 취소하고, 해당 예산을 민생 및 지역 현안 해결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시의회는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국외연수를 계획했으나, 경기 불황으로 인한 지역경제 악화와 시급한 현안들을 감안해 이를 재검토한 끝에 취소 결정을 내렸다.
특히 연수에 편성된 예산을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전환 활용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의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절감된 예산은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안전 및 생활환경 개선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분야에 우선 배정되도록 집행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김우민 시의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였으며, 지금은 연수보다 시민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하는 의회가 더 필요하다”라며 “이번 결정은 시민 중심, 지역 발전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회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올해 초에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고, 소비촉진 202억 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8억 원 등이 포함된 추경 예산을 신속히 처리하며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앞장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