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회 금·은상을 거머쥔 산골학교 번암초등학교와 동화분교 오케스트라가 또다시 도전에 나선다.
전국관악경연대회와 지역 축제 무대 준비를 위해 학생들은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의 여름 음악캠프를 통해 기량을 갈고닦고 있다.
방학에도 쉬지 않는 학생들은 산골 작은 학교를 전국에 알리기 위한 열정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수교육지원청(교육장 추영곤)의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장수교육’ 일환으로 운영하는 이번 캠프는 플룻, 클라리넷,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타악기, 튜바 등 파트별 전문 지도와 합주 훈련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저학년 ‘병아리 합주단’ 학생들도 맞춤형 수업을 통해 전체 합주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캠프를 마치면 학생들은 14일 경기도 여주시 세종국악당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한다. 이어 9월 18일에는 ‘한우랑 사과랑 축제’ 무대에서 지역민과 음악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그동안 쌓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발휘하고 다른 학교와의 경연을 통해 음악적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번암초·동화분교는 2013년 제1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교생이 33명에 불과하지만 2019년과 2021년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초등부 금상, 2023년 은상 등 전국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송미령 교장은 “음악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기술을 넘어 자신감을 키우고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통로”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빛나는 순간을 경험하며 학교와 지역의 자랑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