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익산 ㈜상공에너지 매각 사태 ‘봉합 수순’

모회사 한국중부발전, 노조·지역사회 요구 수용 공식 회신
5년간 고용보장 및 SRF(고형연료) 사용 금지 계약서 명시

익산 용제동 ㈜상공에너지 입구/사진=송승욱 기자

속보=익산 ㈜상공에너지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중부발전이 노동조합과 지역사회의 핵심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조국혁신당 익산시지역위원회(공동위원장 류인철·임형택)은 “한국중부발전이 상공에너지 지분 매각과 관련해 노동조합과 지역사회의 핵심 요구를 수용한 공식 회신을 확인했다”면서 “공공성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상공에너지 노동조합과 조국혁신당은 헐값·특혜 매각 논란에 맞서 고용보장과 공공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매각 전면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에 중부발전은 고용 승계와 관련해 매수인이 근로기준법과 취업규칙을 승계하고 5년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과 SRF(고형연료)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상공에너지 지분 약 24%를 유지하며 경영 정상화까지 참여한다는 내용을 공식 회신을 통해 밝혔다.

오성택 상공에너지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역의 공공 에너지 자산이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상황에서, 고용과 환경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명문화된 것은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낸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매각 이후 상황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인철 공동위원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자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인 서왕진 의원께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는 정치권과 노조, 시민사회의 연대가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소중한 사례”라고 평가했다.